[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중동지역 원전 외교활동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레이트(UAE)에 건설중인 원전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하는 가운데, GS건설이 UAE에서 14억 달러(현지업체와 51대49 비율 컨소시엄 구성, 순수 수주액은 7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플랜트(공장) 공사를 따냈다는 낭보가 날아왔다.
◇박 대통령, UAE 원전 세일즈 외교 나서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열린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 원자로에 서명하고 있다. 2014.5.20 |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 참석하는 이 원전사업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한국이 프랑스와 일본 등을 제치고 따낸 18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전 플랜트 사업이다. 지난 3월17일 마산항을 출발한 1천400메가와트(MW)급 원자로는 지난달 30일 원전 건설지인 아부다비에 도착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정국의 와중에 UAE를 찾은 것은 이번 원자로 설치가 우리 기술로 만든 원자로의 국제무대 데뷔를 알리는 의미를 갖는 행사인데다, 원전운영사 설립 협상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UAE방문은 중동지역을 비롯한 해외 원전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대표적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비중을 0%에서 2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정부와 한전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 경쟁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핀란드와 베트남의 원전 수주도 추진 중이다.
◇GS건설, UAE서 14억달러 원유처리 플랜트 공사 수주
GS건설은 20일 UAE에서 14억 달러가 넘는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고 밝혔다. 현지업체와 51대49 비율의 컨소시엄 구성인데, GS건설의 순수 수주액은 7억3천만달러(7천519억여원)이다.
이번 플랜트는 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공사 아드녹(ADNOC)의 산하 회사인 아드코(ADCO)가 발주한 '루마이타-샤나엘 오일 필드 원유 처리 플랜트 3단계 확장공사'인데 GS건설은 현지 업체인 돋살(Dodsal)과 51대 49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플랜트는 아부다비에서 남서쪽으로 50km 떨어진 사막 지역에 있으며 현재 1·2단계 공사가 완료돼 하루 4만6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8만5천 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