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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대폭 늘려 잡았다.
KDI는 27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흑자 전망치를 78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 같은 금액은 지난해 말 내놓은 전망치 510억달러에 비해서 무려 270억달러나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이 국제수지 기준 개편을 반영해 지난 4월 새롭게 제시한 전망치 680억달러와 비교해서도 100억달러 가량 많은 규모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국제수지 기준 개편으로 100억달러 가량 기존 전망보다 흑자 규모가 늘었다"며 "내수가 지난해 예상보다 더 부진한 점도 전망치를 높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내수가 나쁘다 보니 경상흑자는 늘어나고 물가는 안 오르는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은 경상흑자 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한은에 비해 KDI의 성장률 전망치나 물가 전망치 등이 낮은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