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직원 분위기 가라앉아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징계 결정이 미뤄졌지만 KB금융과 국민은행 직원들은 여전히 착잡한 분위기에 싸여있다.

지난 2008년 KB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회장과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은행장이 동시에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예고를 받고 소명하기 위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 현직 CEO로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내부 갈등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및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의 의혹과 관련해 중징계를 통보받은 상태다.

KB금융과 국민은행 직원들은 회장과 은행장 모두 징계가 감경된다 하더라도 사태가 곧바로 진정된다고 볼 수 없다고 보는 가운데 둘 중 한명이라도 중징계를 받게 된다면 (KB금융과 국민은행 경영에) 적지 않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징계결과에 따라 임 회장과 이 행장의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