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미분양주택 두달 연속 증가…7월 감소 기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로 한동안 감소하던 미분양 주택이 분양 물량 증가와 매매거래 위축 등으로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5만257가구로 집계돼 전달(4만9천26가구)보다 1천231가구(2.5%)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9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이 5·6월 두 달 연속으로 증가한 것이다.

미분양 주택의 증가는 신규 미분양 등 증가분이 기존 미분양 해소분보다 많았던 탓이다. 지난달 신규 등 증가분은 6천781가구(수도권 4천114가구·지방 1천964가구)였지만 미분양 해소분은 5천550가구(수도권 2천948가구·지방 2천602가구)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6·13 대책에서 다주택자의 임대소득도 분리과세를 하기로 한 데다 최근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를 철회하기로 했고 주택금융 규제도 완화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7월 이후에는 안정을 되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1천166가구(4.0%) 증가한 3만212가구였다. 경기 평택·하남 및 서울 강동구 등에서 미분양이 증가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것도 두 달째다.

26일 국토교통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은 전달보다 65가구(0.3%) 늘며 2만45가구를 기록했다. 울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6개월 사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미분양주택은 6월 한달 동안 322호가 줄어 10.9% 감소율을 나타냈다. 부산의 미분양주택이 주로 강서구와 기장군에 있는데 부산 외곽에 위치해 있어 수요가 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지역 미분양 주택은 2275가구로 전월(2413가구) 대비 138가구(5.7%) 감소해, 지난 2월 이후 4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6월 말 미분양 아파트가 1천115가구로 지난해 12월 말 3천310가구보다 2천195가구(66.3%)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질적 미분양을 보이던 주상복합아파트는 대부분 분양되고 12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든 것은 건설사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대대적인 '땡처리'(할인분양)에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중구 우정혁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비교적 성공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량이 줄며 전달보다 39가구 감소한 2만869가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