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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악재 맞아 연일 하락세

뉴욕증시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93포인트(0.42%) 내린 16,493.3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5.52포인트(0.29%) 떨어진 1,925.15로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7.13포인트(0.39%) 하락한 4,352.64로 끝났다.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기업의 고용비용 상승,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7월 물가상승률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고용 비용이 급증한 것은 기업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ECI(Employment Cost Index)는 0.7%나 올라 2008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 것이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7월 기업활동이 2013년 6월 이후 가장 저조한 페이스라는 발표도 '팔자' 분위기를 부추겼다.

여기에다 글로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아르헨티나 디폴트까지 악재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채를 들고 있는 채권자들의 상당수가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일었다.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아르헨티나 기업들도 타격을 받았다. 팜파에너지는 7%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짐 러셀 US은행 수석전략가는 “고용비용지수 상승, 아르헨티나의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아르헨티나 부도는 전염성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 마지막 지푸라기'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같은 하나의 요인 때문이 아니라 여러 악재가 겹쳐진 결과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팔레스타인 사태 등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도 악재도 작용했다.

미국의 노동시장 개선 추세를 보여주는 개장전 발표는 이들 악재에 파묻혔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30만2천건)가 전주보다 2만3천건 늘어나고 시장 예상치 평균(30만1천건)보다 약간 높았지만 4주 이동평균 건수(29만7천250건)가 전주보다 3천500건 감소했다는 것은 노동시장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