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우리나라, 1조원대 자수성가형 갑부 '10명'…창의력, 도전정신 탁월

스위스 투자은행UBS와 싱가폴 조사회사가 공동으로 시행한 ‘2013년 억만장자 동태조사’에 따르면 억만장자는 전세계적으로 2,170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재벌닷컴’은 7월말 기준 우리나라 자산이 1조원 넘는 ‘슈퍼갑부’ 는 35명으로, 자산이 1조원을 넘는 갑부 총 35명 중 자수성가형 부자는 10명(28.6%)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탁월한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맨손으로 부와 성공을 일궈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임대주택 사업으로 성장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비상장사 주식과 한남동 자택 등 부동산을 합쳐 개인 자산이 1조8천100억원으로 자수성가형 부자 중 1위를 차지했다.

‘ 넥슨 신화’의 주인공 김정주 NXC 회장은 개인 자산이 1조4천720억원으로 신흥 벤처부호 중 가장 자산이 많았다.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업체 네이버의 최대주주인 이해진 이사회의장(1조3천460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조2천140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은 1조1천580억원, '네이버 창업동지'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회장은 1조350억원의 자산을 각각 보유했다.

'금융계 황태자'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조2천640억원), '학습지 업계의 신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1조1천310억원), '바이오 업계 선두주자'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1조630억원), '한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1조540억원) 등도 1조원대 자수성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자수성가로 1조원대 부를 일군 벤처 창업주들은 기업 지배구조에서도 기존 재벌과는 다른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조원대 주식부호인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정주 넥슨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등 3명이 오너로 있는 기업은 지배구조에 있어 기존 대기업집단과는 다른 형태를 보인다.

이들 3명의 기업인은 모두 지주사 역할을 하는 모기업의 지분만을 보유한 채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나머지 계열사들에 대해서는 업무적인 연관성만 유지한 채 모두 계열 법인이 지분을 갖는 ‘독립적 책임경영 체제’를 취했다.

이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족벌경영 비판에서도 자유로운 구조로, 한국 기업 지배구조의 새로운 모범기준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