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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 산불·파업에 공급 차질 10년만에 최대 수준···배럴당 50달러 앞둬

글로벌 석유 공급 차질이 10여 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시장조사업체인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의 공급 차질분은 하루 350만 배럴에 해당한다고 28일 보도했다.

클리어뷰 에너지는 이라크 전쟁이 터졌던 2003년 이후 최대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공급 차질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생산시설 공격, 캐나다 원유생산지역의 산불, 쿠웨이트의 석유노동자 파업, 리비아의 정치불안 등 자연재해와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 이를 메울 수 있는 여지도 많지 않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당장 가동할 수 있는 유휴 설비는 줄어들었고 미국의 셰일 오일 업체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의 과잉 공급도 저유가에 따른 감산 조치 때문에 축소된 상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공급 차질 물량의 증가가 시장에 우려 심리를 조성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반등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우드 맥켄지의 앤 루이즈 히틀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의견으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