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전세의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세 선호 심리가 이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시장의 신고일 기준 지난 9월 거래량은 1만3316건으로 전세 비중은 74.1%(9867건)로 집계됐다.
전월세시장에서 전세 거래비중이 7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2월(74.6%) 이후 3년9개월만이다. 같은달 기준으로도 2014년(76.8%)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71.5%)나 전월(73.2%)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북(82.8%), 강서(82.7%), 은평(81.5%), 양천(81.1%), 강동(80.6%)가 80%를 넘어섰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성동(70.0→60.0%), 영등포(72.4% 유지), 은평(81.8→81.5%)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세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감정원 전세수급동향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9월 기준 수급지수는 98.3로, 전월 93.9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이 지수는 전세시장의 수급상황을 기준치를 100으로 놓고, 0부터 200까지 나타낸 것으로 100 미만이면 공급이 많다는 뜻이고 그 반대면 공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2월 99.5를 기록한 이래 최근 8개월동안 기준치를 밑돌고 있지만, 지난 5월(85.1) 저점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증가하며 기준치에 가까워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