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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단기간 전세값 급등하지 않을 것

10월 말 이후 본격화될 종합부동산세·1주택자 양도세 강화 등 9·13대책의 국회 통과 여부와 연말에 공개될 3기 신도시 후보지의 입지도 주택가격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현재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데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하반기까지 서울 집값이 보합 내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앞으로 3기 신도시 등 택지 개발이 본격화하면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은 보상금이 풀리는 등의 이유로 인근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2만7천770가구에서 올해 3만6천여가구로 늘고, 내년에는 4만1천여가구로 증가한다. 2020년 입주 물량도 3만9천여가구로 올해보다 많다.

또 최근 급증한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물건이 여전히 많고, 올해 들어 임대사업자 등록이 급증하면서 8년 이상 안정적인 전월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전세공급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중 전세 비중은 70%를 넘어 75%에 육박한다.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안명숙 부장은 "현재 규제지역은 대출이 막혀 있어서 자금 융통을 위해 월세를 전세로 돌리는 경우도 늘어날 수 있다"며 "겨울 방학·이사철 수요가 움직이는 곳이나 일부 재건축 이주 지역에선 국지적 강세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전셋값이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부동산 팀장은 "현재 강남 등 주요지역의 꼬마빌딩 수익률이 3%대에 그치고 있는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평균 4%대로 올라선다면 역레버리지가 생긴다"며 "상가 공실이 늘어나는 등 임대수익은 점점 하락하는 분위기이고 자본수익(시세차익)을 기대하기에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 역시 한동안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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