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이 2.15% 올랐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구축되는 경기 용인 처인구였다.
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2.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2023년(0.82%) 대비 1.33% 확대됐으며 2022년(2.73%) 보다 0.58%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가 상승률은 2021년 4.17% 오른 뒤 2022년(2.73%), 2023년(0.82%) 연속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지난해 2%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상승률은 최근 5년 평균(3.06%)보다는 1.91%p 낮다.
최근 땅값 상승률은 다시 꺾이는 추세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상승 전환한 뒤 22개월 연속 오르다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작년 4분기 지가변동률은 0.56%로, 3분기(0.59%) 대비 0.03%p 낮은 수준으로 2023년 4분기(0.46%) 대비 0.10%p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가 변동률은 수도권(1.08%→2.77%)과 지방(0.40%→1.10%)에서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17시 광역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3.10%)이었고, 경기(2.55%), 인천(1.84%)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위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제주 땅값은 0.58% 하락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떨어졌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신규택지도 조성되는 용인 처인구의 땅값 상승률이 5.87%로 가장 높았다.
처인구 땅값은 전년에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6.66%)을 보였다.
이어 서울 강남구(5.24%), 성남 수정구(4.92%), 대구 군위군(4.51%), 서울 서초구(4.01%)의 땅값 상승 폭이 컸다.
또한 252개 시군구 중 210개 시군구가 0.00% ~ 2.40% 수준을 나타내었으며, 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거래량은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약 187만6천 필지(1천236.3㎢)로 1년 새 2.7% 늘었다.
다만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66만1천필지(1천125.9㎢)로 전년보다 7.0%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 감소는 2022년부터 3년째 이어졌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울산(18.4%), 서울(12.3%), 경기(6.1%), 대구(5.5%) 등에서 증가했다.
토지 거래량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광주(-9.3%)였고, 제주(-6.2%), 부산(-3.0%)이 뒤를 이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서울(22.1%), 대전(11.0%), 대구(5.9%), 세종(5.9%) 네 곳에서 증가했다. 광주(-24.3%), 제주(-15.5%) 등 나머지 13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