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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위기'에 하나금융 '화들짝'

두산중공업 휴업 소식과 유동성 문제로 두산그룹 위기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불똥이 하나금융그룹에 튀는 모양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지난 11일 휴업 관련 보도 후 전일대비 21.44% 폭락했으며, 현재까지 8% 이상 급락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12일 전일대비 8.78% 급락한데 이어, 13일 현재까지도 5%가 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의 두산그룹 익스포져(Exposure,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금액)가 경쟁 시중은행 대비 다소 많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시장의 오해, 주가 반응 과도한 편'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며 진화에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말 기준 두산그룹 익스포져는 약 5700억원 수준으로 두산중공업 23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 1800억원, 두산 850억원 등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직접대출은 1200억원 내외에 불과하고 담보비중이 높으며, 나머지는 모두 국내외 신용장 및 매출채권 지급 보증 등이라는 설명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대기업여신 비중은 2015년 29%에서 현재는 17%까지 낮아져 우려와는 달리 대기업 신용리스크는 크게 완화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은행별 두산그룹 익스포져
▲ 은행별 두산그룹 익스포져. 2월말 은행연합회 데이터 기준, 익스포져는 직접대출과 유가증권, 지급보증 등을 포함. 자료: KISLINE, 하나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