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장 오발사고 '팰리세이드 어떻게 뚫었나' 알아보니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양궁장 오발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일 오후 3시50분경 전주시 덕진구의 한 양궁장에서 100여m를 날아온 화살이 현대자동차의 고급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팰리세이드에 박혔다.
화살은 왼쪽 뒷문을 관통해 유아용 카시트에 꽂혔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살이 어떻게 차를 뚫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궁장 측에 따르면, 이번에 오발 사고를 낸 활은 기계식 구조를 가진 활인 컴파운드(Compound)다. 화살이 최대 시속 300km에 달하는 만큼, 일반적인 올림픽 양궁 경기에서 보는 리커브(Recurve) 활에 비해 파괴력이 막강하다.
또한 곧은 궤적을 그림에 따라 명중률도 높다. 차량에 박힌 화살의 각도가 수평으로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컴파운드는 리커브보다 관리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움직이는 가동 부품이 많고, 격발 시 활에 더 많은 무리가 간다. 이번 오발사고에 대해, 대한양궁협회 측은 활의 스프링이 끊어지면서 화살이 담장 밖으로 날아갔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양궁장에서는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었으며, 화살의 속도를 높여주는 장비의 스프링이 끊어지면서 오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살은 양궁장 담장 사이에 생긴 약 1m 정도 틈을 통해 외부로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020년도 리커브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0년도 국가대표들은 올 하반기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세계양궁연맹(WA) 현대월드컵 시리즈와 아시아컵 시리즈에 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