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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수도권·대전 집단감염 확산…시청역 안전요원 2명 추가확진(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수도권·대전 집단감염 확산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를 보면, 수도권과 대전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 곳에서 10여명 씩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수도권에서만 28명 등 총 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오 기준으로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일 동시간 대비 12명이나 늘어난 34명에 이른다.

특히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6명에 이른다. 이날 리치웨이 관련 신규 확진자는 4명이지만, 리치웨이발 집단감염 확산세는 간과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리치웨이로 인해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에서 35명, 경기 성남시 방문판매업체 NBS 파트너스와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에서 각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서울 강서구 SJ투자 콜센터에서 11명, 경기 성남 하나님의교회에서 10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에서 각 9명,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는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양천구 탁구장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이날 자가격리 중 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67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전일 경기 이천의 이천제일고 교사에 이어, 이날 교사의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어린이집과 관련 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구성심리센터 부천점에서도 종사자 1명과 방문자 3명 등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청역 코로나19

◆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서 총 3명 확진…검사대상 13명

이날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시청역에 근무하는 안전관리요원 중 1명이 지난 15일에 확진된데 이어, 이날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노인 남성이며,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2호선 시청역에서 승객들이 위험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일을 해왔다.

지난 15일 확진된 안전관리요원(부천 149번)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감염과 관련된 검사 대상은 H건설 관계자 3명과 안전관리요원 10명 등 총 13명이다. 이 중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1명은 거동이 불편해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대전

◆ 수도권 외 대전에서만 13명…다단계 판매업 2주간 집합금지

지난달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여파로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시작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16일과 17일 이틀새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한달 만에 처음으로 지역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먼저 16일 대전 서구 갈마동 꿈꾸는교회 목사와 부인(대전 47·48번), 이들과 접촉한 50대 여성(대전 5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서구 복수동 거주자 A씨(60대·대전 49번)와 관련, 'n차 전파'로 6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또 이날 밤사이 A씨와 미용실에서 접촉한 60대 여성 등 밀접 접촉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괴정동 지인 사무실, 식당에서 함께 있었던 50대 여성(대전 50번)과 접촉한 중구 거주 70대 여성 1명도 감염됐다.

시 보건당국이 공개한 이동경로를 보면, A씨는 지난 4일 서울의 한 다단계 판매업체가 주최한 설명회에 참석했다. 또 서구 괴정동의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체에서 대전 49, 50, 53번 확진자와 자주 접촉했다.

대전시 측은 A씨가 이용한 다단계 판매업소를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보고, 이날 정오부터 다단계 판매업체에 대해 2주간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와 함께, 다단계 판매업체 2곳과 방문판매업체 707곳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