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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중국 재확산 조짐…중국·일본·러시아 현황(종합)

중·일·러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17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종합해보면, 최근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감염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확진자 증가세가 완화됐지만 수도 도쿄도를 중심으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주변국들인 중국과 일본, 러시아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중국, 베이징 집단감염 100명 넘어…전통시장 봉쇄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다시 발생한 이후 12일에는 6명, 13일과 14일에는 36명씩 발생했다. 15일에도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닷새간 총 106명으로 늘었다.

16일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본토의 경우 베이징에서만 27명이 나왔고, 허베이(河北)성과 쓰촨(四川)성에서 각각 4명과 1명씩 보고됐다.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8명이었다.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며, 2차 감염도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신파디 시장과 하이뎬(海淀)구 위취안(玉泉) 시장을 봉쇄한 데 이어, 시청(西城)구 톈타오홍롄(天陶紅蓮) 채소시장과 주변 주택단지 7곳도 봉쇄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 276개 전통시장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11개 시장을 봉쇄했으며, 베이징에서 시외로 나가는 택시 운행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고3과 중3 수험생을 포함 전 학년의 등교를 중단했다.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 일본, 신규 확진자 43명…도쿄도 절반 이상

NHK 보도에 따르면, 16일 일본에서는 4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70명대를 기록했으며, 이날 40명대로 줄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1만8356명으로 늘었다.

수도인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이날 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누적 확진자는 5619명에 이른다.

◆ 러시아, 일일 신규확진 15일째 8000명대

16일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5일 연속 8000명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한때 1만10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이달 2일 8000명대로 내려갔지만, 추가 감소세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54만5458명으로, 미국(218만2950명)과 브라질(89만1556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재로 많다.

이러한 가운데 감염자가 집중된 수도 모스크바시는 이날부터 방역 제한조치를 추가로 완화했다. 여름철에만 개장하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의 야외매장 약 3000개의 영업을 허용하고, 치과병원·도서관·박물관·전시관·동물원 등의 대중 시설도 재개장토록 했다.

다만 전염병 상황이 여전히 열악한 지역들은 방역 제한조치 완화를 늦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