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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특보] 태풍 하구핏 영향 집중호우…서울 곳곳 피해

[기상특보] 낮까지 중부지방 시간당 50∼80㎜ 폭우

침수된 반포한강공원
▲ [기상특보] 침수된 반포한강공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태풍 하구핏의 북상으로 지난 주말부터 서울 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 현재 서울 잠수교 및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한강공원과 연결된 반포·잠원·신잠원 나들목이 긴급폐쇄된 상태다.

특히 이날 오전 9시4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차도에는 직경 2m, 깊이 1.5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구청은 주변 차량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땅꺼짐 발생에 따른 인명피해나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각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반지하 방에서는 '집에 물이 넘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물을 퍼내기도 했다.

이날 9시25분경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는 15m 길이의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았다가 1시간20여분 만에 치워졌다.

경찰과 구청은 해당 구간을 통제해 차량을 우회시키는 한편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했다. 현재는 차량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많은 곳 100㎜ 이상)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후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경북 북부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 5∼4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