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3명·누적 1만4389명
오늘(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23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389명이 됐다.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이달 1∼2일 일일 지역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각각 8명에 그쳐 확산세가 이전과 비교해 어느정도 꺾인 모양새다. 실제로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7월 하순부터 진정되는 듯한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바캉스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위기 요인은 여름 휴가철이 될 것이다"며 "휴가철 여파와 방역관리 성패가 하반기 코로나19 관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이후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을 지금처럼 억제하기까지 두 달이나 길고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하되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주말과 휴일 이틀 연속 한 자릿수로 줄었지만, 방역당국은 방심할 경우 자칫 제2, 제3의 '이태원 클럽 감염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강원도 홍천의 한 야외 캠핑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함께 캠핑을 떠났던 여섯 가족(총 18명) 가운데 이미 절반인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역학조사 및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당시 일행 중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장을 봤고, 캠핑하면서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는데 방역당국은 '야외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기존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집단발병이 확인되는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인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양재동 식당(양재족발보쌈) 감염자를 포함해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할리스커피 관련 감염자가 양재족발보쌈을 방문하면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후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접촉자 확인 및 격리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감염된 지도 모르는 이른바 '조용한 전파자'가 곳곳에서 활동하면서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이런 상황을 우려한 듯 매일 정례 브리핑 때마다 여름 방학·휴가철에 '지켜야 할 3가지'(3행)와 '피해야 할 3가지'(3금)를 강조하면서 국민 개개인이 방역 주체가 돼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3행은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2m 거리두기이며, 3금은 ▲몸이 아프면 외출하지 않기 ▲PC방 등 밀폐·밀집·밀접(3밀) 장소 방문하지 않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