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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25일 정오)

코로나19 발생현황, 추가 확진자 119명·누적 1만8064명

코로나19 발생현황(수도권 발생현황)
▲코로나19 발생현황(수도권 발생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0명,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794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34명, 경기 72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에서만 221명이 나왔다. 또한 이날 정오 기준으로는 수도권 등에서 총 11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상태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도심 집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연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어, 역학조사 및 접촉자 차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 지속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40명 늘어 누적 91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에 포함되거나 역학조사에서 교회 방문 여부가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가 564명이며, 그 밖에 추가 전파 사례가 237명, 조사 중인 사례가 114명이다.

또한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2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20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교회의 집단감염과 관련해 접촉자를 차단하고 추가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콜센터(6개)를 비롯 직장(70개), 사회복지시설(19개), 의료기관(12개), 종교시설(23개), 어린이집·유치원(11개), 학교·학원(43개), 기타(2개) 등 총 186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이날까지 17명이 늘었고, 누적 확진자는 집회 관련자 107명과 추가 전파자 25명, 경찰 7명 등 193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55명, 경기 62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 123명, 그 외 경북 13명, 충북 10명, 광주 9명, 대구·경남 8명 등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다.

◆ 교회·병원·경매업체 등 곳곳서 감염…새로운 사례도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83명으로 늘었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41명이 됐다.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사례에서도 7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기존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던 집단감염지에서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늘어났다.

서울 관악구 무한구(九)룹 관련 사례에서는 1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특히 '무한구룹 사례'로 묶인 전남 순천 홈플러스 관련 헬스장을 통해서도 추가 감염자가 14명이나 나왔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지금까지 총 66명이 확진됐다.

인천 서구청과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7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고, 인천 서구의 간재울중학교의 경우에도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서울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인 '다래 경매'와 관련해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직장 동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안양시의 식당 '셀러데이즈'와 관련해서도 지난 17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현재까지 10명이 확진됐다.

◆ 코로나19 전국확산 앞둔 '폭풍전야'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는 현 상황에 대해 전국 확산을 앞둔 '폭풍 전야'라고 규정하며,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가장 높은 위기 상황인 이 순간,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거리두기 실천이 일부라도 안 되거나 미뤄진다면 지난 7개월여간 각계에서 어려움을 무릅쓴 코로나19 방역의 공든 탑이 모두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열흘 넘게 계속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고, 확진자 발생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최근 2주간 감염병에 취약한 60세 이상 환자 비율도 32%로 늘어난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 같은 통계를 언급하며 "지금 고비에서 (확산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접어들 수 있다.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발생해 '초과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다음 달 독감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등교 개학을 하지 못하게 되며 추석 연휴에도 집 안에만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며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만약 정말로 힘든 상황이 온다면 시계를 되돌리고 싶을 순간이 바로 오늘일 것이고, 이 순간 실천을 통해 내일의 불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