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55명·누적 2만1743명
오늘(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55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1743명이 됐다. 사망자도 2명 늘어 누적으로는 346명, 치명률은 1.59%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41명, 해외유입이 1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6명, 경기 47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 98명, 그 외 충남 12명, 대전 11명, 광주 5명, 울산 4명, 충북·경북 2명, 부산·대구·강원·전북·경남·제주 각 1명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1주일째 1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100명 아래'를 1차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오히려 100명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종교시설과 모임, 식당, 직장 등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 무증상·경증환자 곳곳에 누적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 조처를 했음에도 지난 2∼3월보다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기간이 길어진 것과 관련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있었던 때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누적돼 왔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지역에 어느 정도 존재하면서 이들로부터 이어진 소규모 또는 중소 규모의 집단발병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대부분은 증상이 있어서 병원이나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는다. 그런데 이들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검사해보면 대략 30∼40% 정도는 진단 당시 무증상자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감염 경로가 '미분류'인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면 접촉자 가운데 5∼10명 정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며 "지역(사회 내) 감염의 전반적인 규모가 줄어들어야 확진자 숫자가 예전처럼 더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을 것이다. 감염병이 상존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서는 감염 위험 요인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홍성 친인척 8명 확진…대전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28명째 감염
충남 홍성에서는 친인척 8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60대 여성과 남편, 친인척 등 모두 8명(홍성 11∼18번)이 확진됐다. 60대 여성이 확진되자 접촉자 1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7명이 확진되고 4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1명은 검사 결과가 불분명해 3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 중에는 3살과 9살 어린이 2명도 포함돼 있으며, 방역 당국은 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원생과 초등학교 학생 등에 대해서도 날이 밝는 대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대전과 충남 아산에서는 지난달 25일 대전 동구 인동에서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진행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6명이 더 확진됐다.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된 대전 311∼314번 확진자는 모두 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대전 2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311·312번 확진자는 부부이고, 313번과 4세 유아인 314번은 부부의 딸과 손자다. 방역 당국이 유아 확진자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등 118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312번이 근무하는 노인요양원 종사자 70여명 등 124명 검사 결과도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관련 아산 확진자는 대전 297번 확진자를 접촉한 배방읍 50대 2명(아산 47·48번)이다. 이로써 이 사업설명회 관련 지역 확진자는 대전 23명을 비롯해 아산 3명, 세종 2명 등 모두 28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서는 동구 가양동 소재 식당 사장(303번)을 접촉한 5명이 더 확진 판정됐다.
이들은 지역 315·316·319·320·321번 확진자로, 이 식당 관련 확진자는 전일 확진된 사장과 308·309번 부부를 포함해 모두 8명이 됐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대전과 충남·세종에서는 확진자 23명(대전 11명·충남 11명·세종 1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대전 321명, 충남 402명, 세종 70명이다.
◆ 전국 곳곳서 확진자 속출
서울에서는 관악구 믿음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지난 5일 확진된 관악구 279번 환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 교회에 방문했으며, 2명은 교회 내 접촉자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심곡동 주민 A씨(3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3일 후각 소실 증상을 보인 뒤 전날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또한 용인시에서는 동백어르신요양원에서 근무하는 60대 요양보호사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해당 요양원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받았다.
성남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수정구의 섬유회사 확진 직원과 같은 고시원을 이용하는 7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섬유회사의 다른 확진 직원의 10대 딸과 접촉한 동네 친구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섬유회사 관련 확진자는 직원 4명과 가족 2명을 포함, 총 8명으로 늘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의 80대 여성 입원 환자와 간호조무사 실습생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입원 중인 환자 117명 가운데 당장 퇴원 후 자택 격리가 어려운 환자들을 한 집단으로 묶어 코로트 격리하기로 했다. 또한 환자와 의료진 등 총 193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청주에서는 10대 미만 여아가 코로나19에 확진돼, 누적으로는 146명으로 늘었다. 그는 충북 112번 환자의 자녀로, 격리해제 전 받은 진단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전북에서는 전주지검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전북지역 확진자는 96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최대 집단 감염원이 된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가 2명 늘었다. 이에 따라 관련 확진자는 모두 62명, 광주시의 누적 확진자는 461명이 됐다.
제주에서는 50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인 제주 3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C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