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76명·누적 2만1919명
오늘(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7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1919명이 됐다.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으로는 350명, 위중·중증환자도 6명 늘어 총 175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61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3명, 경기 47명, 충남 14명, 대전 11명, 인천·광주 8명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일째 1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말 400명대에 비해서는 확산세가 꺾였지만, 두 자릿수로는 내려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100명 이하'를 목표로 삼고 수도권에 한해 방역 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높였지만, 9∼10일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50여명 정도로 집계되는 등 기대했던 만큼의 방역 효과는 아직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확실하게 떨어지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무증상·경증환자 및 이들로 인한 중소규모 집단감염을 꼽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은 계속 발견되고 있다.
◆ 인천 요양병원서 이틀간 4명 확진…714명 전수검사
인천시는 최근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계양구 소재 요양병원과 관련, 환자와 간병인 등 714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해당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4명이다. 전일 검사를 받은 206명 중 2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20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08명은 검사 중이다.
이 병원 입원 환자 118명 가운데 퇴원 후 자택 격리가 어려운 환자들은 모두 같은 집단으로 묶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된 상태다.
◆ 충남 금산 요양원 직원·입소자 9명 확진…코호트 수준 격리
충남 금산의 한 요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발생했다. 금산군보건소에 따르면, 10일 복수면에 있는 섬김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46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추가 검사에서 요양원 직원 2명과 입소자 5명 등 모두 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금산군 복수면에 거주하는 요양보호사 A씨(대전 318번)는 전일 발열 증세가 있어 대전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뒤 오후 9시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요양원에 입소해 있던 B씨(금산 8번)는 일주일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고 CT상 폐렴 소견이 있어 전일 금산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산군보건소는 해당 요양원에 근무하거나 입원한 46명(입소자 29명)을 전수검사하는 한편, 건물에 대한 소독 등 방역 작업을 마쳤다. 방역 당국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A씨와 B씨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 경기도 안양서 수도권 산악카페 모임 관련 5명 추가 확진
안양시에 따르면 호계3동과 석수1동에 사는 주민 5명(안양 167∼171번)이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산악카페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67번 확진자는 이 산악카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포 141번 확진자가 지난달 29일 방문한 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LA호프집에 같은 시간 방문해 옆자리에 앉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또 168번과 169번 확진자는 군포 141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안양 163번 환자의 가족들이다.
170번과 171번 확진자도 역시 군포 141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된 환자들의 동거 가족 10여명을 자택격리 조치한 가운데 검사를 진행하며 다른 접촉자와 동선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안양시는 석수1동 LA호프집에 지난달 29일과 30일, 이달 1일 다녀간 방문자들에게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모두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정오 기준 이 산악카페 관련 확진자가 경기 17명, 서울 4명, 충남 8명 등 총 29명이라고 밝혔다.
◆ 대전 식당 연쇄확산도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총 46명 감염
대전 동구 가양동 식당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더 나오면서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 식당과 관련한 연쇄 확산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충남·세종에서 28명(대전 23명·아산 3명·세종 2명)의 확진자를 초래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가 가양동 식당 연쇄 확산으로 이어져 16명을 더 감염시킨 것이다. 사업설명회 참석자의 서울 거주 가족 2명도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집계됐다.
가양동 식당을 매개로 한 확산 외에 다른 연결고리로, 지난달 31일 충남 아산 외환거래 설명회를 통해 7명(대전 2명·아산 3명·세종 2명)이 감염됐다.
또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참석자 가운데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직원 2명과 접촉한 가족 및 사우나 이용객 등 6명도 확진됐다.
◆ 제주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제주에서는 51·52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10일 오후 도에 들어온 네팔 국적의 유학생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51번 확진자인 A씨는 네팔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이날 오후 2시께 입도했다. A씨는 제주국제공항 내 '워크스루(Walk Thru)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오후 7시 30분께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제주 52번 확진자 B씨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지난달 26일 이 온천을 다녀온 B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는 재난안전문자를 확인하고, 10일 오전 10시30분경 자차로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해당 온천은 코로나19에 확진된 목사 부부(제주 29·33번)가 역학조사 대상 기간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가 부부의 휴대전화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추적을 통해 뒤늦게 방문 이력이 확인된 온천이다. 이로써 이 온천 관련 확진자는 도내 7명(제주 29·33·40·42·44·46·52번), 도외 1명(경기도 평택 91번) 등 총 8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