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 현황, 신규 확진자 20만8296명
10일 통계사이트 코로나보드의 세계 코로나 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20만829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는 2800만5679명이 됐다. 사망자는 4196명 늘어 누적으로는 91만2569명이다.
◆ 미국 뉴욕, 30일부터 레스토랑 내 식사 허용
미국 뉴욕주는 오는 30일부터 수용 인원의 25% 범위에서 뉴욕시 레스토랑들의 실내 식사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하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문을 닫은 지 반년만이다.
다만 뉴욕시 식당들은 식사 인원 제한과 함께 고객 체온 검사를 의무화하고, 코로나19 추적검사에 대비해 일행 중 최소 한명의 연락처를 확보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규제를 지켜야 한다.
뉴욕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았던 곳이다. 당초 지난 7월6일부터 3단계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레스토랑 내부 식사를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다른 주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자 이 계획을 보류하고 야외 테이블에서만 식사할 수 있다고 결정한 바 있다.
레스토랑 실내 식사 금지는 뉴욕시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몇 안 되는 봉쇄 조치 중 하나였다. 뉴욕시 감사관의 8월 보고서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1일부터 7월10일 사이 최소 2800곳의 소규모 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이 중 1289곳이 레스토랑이었다.
◆ 인도, 확진자 급증에도 학교 재개방 추진
인도 정부가 하루 8만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학교 재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오는 21일부터 재개방할 고등학교를 위한 표준행동지침(SOP)을 공개했다. SOP에는 비접촉식 체온측정기 비치, 재개방 전 교실 소독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학교들은 정원의 50%만 오프라인으로 수용해야하며 온라인 강의도 병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그간 엄격하게 학교 문을 닫게 했던 정부가 이제는 차츰 등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신호를 보인 셈이다.
인도에서는 방역 억제 관련 봉쇄로 인해 경제와 국민 생활에 큰 타격이 생기자 지난 5월부터 관련 통제 조치를 풀고 있다. 지역 간 이동, 산업 시설 가동 등은 이미 정상 궤도에 올랐고 이달 7일부터는 주요 도시의 지하철 운행이 시작됐다. 일부 학생들의 반발에도 250만명이 응시하는 의·공대 입학시험도 강행되고 있다. 여기에 '마지막 방역 지대' 중 하나로 여겨졌던 학교마저 차츰 개방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의 방역 통제 조치 완화로 인해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 당국은 검사 수를 늘리다 보니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이며, 앞으로 처방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검사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 중남미 코로나19 사망자 30만명 넘어
중남미 각국 코로나19 현황을 종합해보면, 현재까지 중남미에서 나온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30만명이 넘는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규모다.
브라질의 사망자가 12만8000여명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이어 멕시코가 6만8000여명, 페루 3만여명, 콜롬비아 2만2000여명, 칠레 1만1000여명, 에콰도르 1만여명 순이다.
페루는 사망자 절대 규모는 전 세계 8위, 중남미 3위 수준이지만, 인구 대비 사망자는 인구 3만여 명의 유럽 소국 산마리노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중남미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790만명가량이다.
여전히 중남미 주요 국가들에서 하루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지만, 확산세는 다소 둔화했다.
수개월간 확산일로였던 브라질과 멕시코가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8월 들어 상황이 악화했던 페루와 콜롬비아도 가파른 확산세는 가라앉았다.
칠레도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확진자 50만명, 사망자 1만명 문턱을 넘어선 아르헨티나는 전일에도 하루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며 불안한 모습이다.
◆ 러시아, 재확산 우려 고조
러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이달 들어 4000명대에서 5000명대로 늘어남에 따라,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연속 19일 동안 4000명대에 머물다 이달 4일 다시 5000명대로 올라가, 6일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000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6000명대와 5000명대에서 각각 20일 이상씩 오랫동안 머물다 4000명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6만838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42명이 늘어 모두 1만8135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대도시 주민들이 휴가 여행에서 돌아오고, 이달 1일부터 대다수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면서 감염증 전파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신규 확진 증가세가 가을철과 겨울철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