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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092명·누적 5만2550명

2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092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5만2550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277명 늘어난 1만5085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3명 늘어 284명이다. 사망자는 17명 늘어난 739명, 치명률은 1.41%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5만4141명으로, 1092명(2.02%)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060명으로 서울 373명, 경기 299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에서 718명, 그 외 부산 32명, 충북 58명, 경남 28명, 경북 25명, 충남 11명, 강원 13명, 대구 24명, 전북 20명, 울산 16명, 제주 33명, 광주 35명, 대전 34명, 전남 12명, 세종 1명이다.

해외유입은 32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9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23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은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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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1명, 인도네시아 9명, 러시아 5명, 카자흐스탄 1명, 스리랑카 1명, 헝가리 1명, 터키 1명, 영국 4명, 스웨덴 1명, 독일 1명, 미국 6명, 호주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 16∼20일 닷새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한 뒤 21∼22일 이틀간은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 등으로 10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주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말과 주초에 다소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다시 올라가는 '주간 패턴'이 그대로 나타나는 흐름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줄을 이었다.

◆ 전국 요양·의료기관서 확진자 잇따라

우선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 격리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5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7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입원 환자와 종사자 등 병원 관계자지만, 26명은 아직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또 경기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경기 의정부시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됐다.

광주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북구 요양원에서도 20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방대본은 요양원에 근무하는 종사자의 지인으로부터 감염이 시작돼 요양원 내로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충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는 1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1명이 확진됐다. 청주시에 따르면 방대본 집계 이후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와 이 요양원의 누적 감염자는 이미 8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괴산·음성·진천군의 세 병원에서도 19일 이후 추적검사 중 28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8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괴산 성모병원에서 인근 음성의 소망병원과 진천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키는 과정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인천·강원·경북 '일상 감염' 기승

인천과 강원, 경북 지역에서는 일터와 학교,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감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신항물류터미널 사례에서는 15일 이후 현재까지 직원과 가족 등 총 8명이 확진됐고, 중구 식품가공업소에서도 1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추가 감염자 잇따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또한 강원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동해시의 한 초등학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릉시 가족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그 밖에 경북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청송군에서는 지인모임과 관련해 16일에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누적 13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모임 참석자가 5명, 지인과 가족이 6명, 조사 중인 접촉자가 2명이다.

◆ 코로나19 유행 지표들 연일 악화

방대본의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신규 확진자 외에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들도 연일 악화되고 있다.

사망자의 경우 21∼22일 0시 기준으로 각각 24명씩 나오면서 이틀 새 무려 48명이 숨을 거뒀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200명대 후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의 88.6%, 사망자의 94.6%는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확인됐다. 지금의 위중증 환자 규모가 줄지 않는 이상 당분간 사망자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전날 기준으로 27.1%까지 상승해 3차 대유행 이후 가장 높았다.

◆ 수도권 5인 이상 모임금지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5명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특별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는 모임은 실내외를 불문하고 동호회·송년회·신년회·직장 회식·집들이·돌잔치·회갑연 등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사적 만남이 대상이다.

다만 공무 수행이나 기업경영활동, 필수 일상생활 관련은 예외다. 결혼식과 장례식도 2.5단계 기준(50인 미만,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미만)을 유지하도록 해 이번 조치에서 제외했다.

수도권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위반할 경우 주최자나 참여자에 대해 벌금이나 과태료에 더해 집합금지는 물론 시설 폐쇄나 운영 중단 조치까지 내릴 수 있다.

하루 뒤인 24일부터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전국 식당으로 확대된다. 다만 각종 사적 모임에 대해서는 강제 조치가 아닌 취소가 강력히 권고된다.

전국 식당에는 5인 이상으로 예약하거나 5인 이상이 동반 입장하는 것이 모두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등 해돋이 명소도 폐쇄된다.

여행·관광이나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의 예약도 객실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연말연시 파티도 금지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5단계 조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은 비대면으로 해야 하고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