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잠깐 들린' 연기금…매수·매도 종목들 살펴보니

오늘도 국내증시에는 연기금의 자금 유입이 없었다.

연기금 등은 9일 오전 31거래일만에 순매수를 보였으나 이후 순매도로 전환,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23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자본시장의 '큰 손'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팔고 있다. 이 기간 총 10조866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기금 순매도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3조3835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현대차 6306억원, SK하이닉스 6024억원, LG화학 5348억원, SK이노베이션 3862억원 등의 순이다.

순매도 상위종목들의 수익률을 보면 삼성전자가 0.18%, 현대차 0.30%, SK하이닉스 0.01%, LG화학 0.20%, SK이노베이션 0.21%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현대비앤지스틸로 60.30%다. 연기금 등은 이 종목을 평균 1만2454원에 매입해 1만9963원에 팔았다. 이날 현대비앤지스틸은 1만7300원에 거래됐다.

이어 피비파마 56.19%, 지니뮤직 49.71%, 삼성SDI우 43.60%, 까스텔바작 32.45% 등이다.

또한 연기금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빅히트가 1137억원으로 가장 많다. 평균매입단가는 18만9483원으로, 이날 종가(23만1000원)보다 4만1517원이나 낮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713억원)의 경우 종가보다 평균매입단가가 높지만 키움증권 및 LG디스플레이, 두산퓨얼셀의 경우 평균매입단가가 현재 종가보다 낮다.

▲ 연기금 등 거래실적 현황, 자료=한국거래소(KRX).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편, 지난해 연기금 등의 순매도 상위종목을 보면 LG화학이 49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전자 4792억원, 삼성전자우 4567억원, 카카오 4221억원, 현대차 3841억원 등의 순이다.

순매도 상위종목들의 수익률은 양호했다. LG화학의 경우 평균 52만4506원에 매입하고 54만4216원에 매도해 수익률은 3.76%였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수익률은 0.53%와 0.59%였다. 카카오는 1.52%, 현대차는 2.40%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글로스퍼랩스로 657.38%에 이른다. 연기금 등은 이 종목을 평균 669원에 매입해 5065원에 팔았다.

이어 코오롱글로벌우 252.03%, 대창단조 248.19%, SK케미칼우 183.10%, 에프앤가이드 164.16% 등이다. 50%대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만 모두 18개였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종목은 서연으로 -60.52%에 이른다. 이 종목의 평균매입단가는 1만544원, 평균매도단가는 4163원이었다.

이어 모나미 -60.38%, 유니온 -58.68%, SG충방 -57.14%, 유양디앤유 -53.71% 등이다. 50% 이상의 손실을 낸 종목은 모두 7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