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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투자풀 작년 주식 수익률 30%↑…대형주 차익실현

연기금투자풀의 지난해 국내 주식 수익률이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G 제로인의 연기금투자풀 월간성과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34.35%로, 2017년 24.81%을 크게 상회했다.

연기금투자풀은 총 785조9000억원 규모의 67개 정부기금 여유자금 중 국민연금 등의 자체 운용 자산을 제외한 자산을 전문 자산운용사에 위탁하여 통합 운용하는 체계다.

국내주식 운용규모는 지난해말까지 386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비중은 1.5%다. 국내채권(40.3%), MMF(27.5%), 혼합(27.4%) 등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은 전체 운용 수익률 3.56%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한국증시를 보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인 2873.47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2360조원에 이르렀다.

KG 제로인에 따르면, 규모별로는 대형주가 성과가 좋았다. 업종별로는 친환경 전기차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의 지난해 12월 수익률은 21.5%, 21.2%를 기록했다.

특히 대주주 기준의 현행 유지와 주식시장 강세,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및 대형주 주가

12월 한달간 개인은 3조9600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증시 급반등을 이끈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2조360억원, 600억원을 순매도하여 차익실현에 나섰다.

또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2일부터 12월30일까지 연기금은 45억2229만주를 사고 47억2160만9000주를 팔아, 매도 주식이 1억9931만8000주 많았다.

거래대금으로 보면 매수액은 244조4332억8700만원, 매도액은 247조8530만9000만원으로, 차액은 3조4198만4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연기금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가장 많이 사고 또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카카오, LG화학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평균매수단가는 5만7197원, 평균매도단가는 5만7501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평균 8만8705원에 사서 9만171원에 팔았고, 현대차는 14만1274원에 사서 14만4669원에 팔았다. 카카오와 LG화학 또한 평균매도단가가 평균매수단가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