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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위험자산 전반에 차익실현

유럽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9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하락한 3만3896.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29%) 떨어진 4115.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03%) 밀린 1만3299.7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최대 1.72%가량 밀렸으며, S&P500지수는 1.61%, 나스닥지수는 1.74% 하락했다.

뉴욕증시 2021.05.19 마감
다음 캡처

삼성증권은 "주요 위험자산 전반이 가격 조정을 경험한 탓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며 "장중 1% 넘게 하락했던 시장은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장 후반 낙폭을 만회환 것과 관련해 삼성증권은 "3일 연속 특별한 이벤트 없이 하락한 것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시총 상위 기술주는 혼조세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애플과 아마존의 경우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테슬라는 2.49% 내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25%, 알파벳은 0.4%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1.17%의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3%, AMD가 2.4% 오르는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더불어 대부분 가상화폐가 이날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점도 투자자 위험선호를 제한했다.

미국 할인 체인점 타깃은 매출이 23% 증가하는 등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이날 한때 거래 차질을 빚었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6%가량 떨어졌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테슬라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 S&P500지수에 11개 업종 중에 IT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각각 0.33%, 0.1% 오르면서 시장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주는 2.53% 하락했고, 자재주도 1% 이상 떨어졌다.

◆ 전문가들 "연준 계획에 대한 시장 우려 지속"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계획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당장 시장의 주요 의문점은 연준이 옳은지, 그리고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지 여부다"라며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모든 투자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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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제공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의사록에서 다소 매파적인 신호가 감지됐다고 말한다.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유의미한 진전을 보일 경우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뜻하는 테이퍼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유동성 회수와 관련된 내용을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다만 현재 경제가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 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유럽증시,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7% 내린 1만5113.5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3% 빠진 6262.55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9% 떨어진 6950.20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71% 하락한 3936.74로 종료했다.

AFP 통신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유럽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높아지면서 일주일 내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