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4일(현지시간) 긴축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에 상승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주(5월31일-6월4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 투자자는 이번 주(7일-11일) 물가지표에 따른 변동성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주 마지막 뉴욕증시, 5월 고용지표에 안도...연준 긴축 부담 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전장보다 179.35포인트(0.52%) 오른 3만4756.3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04포인트(0.88%) 상승한 4229.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9.98포인트(1.47%) 오른 1만3814.4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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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뉴욕증시 투자자들에게 관심사였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낮아졌다. 미국 노동부가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5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지표는 시장 예상치(67만1000명)보다 적지만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금리는 7bp(0.07%) 이상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624% 수준에서 1.553%까지 하락했다.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과 낮아진 연준의 긴축 가능성에 안도하며 주식을 사들였다. 긴축 민감 지수로 꼽히는 나스닥 지수의 1% 넘는 상승세도 이 관점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업종별로 11개 섹터 중에서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가 1.92% 오르며 가장 크게 올랐고, 통신과 임의소비재 등이 각각 1.3%, 0.8%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약간 지표가 약했지만, 끔찍하지는 않았다. 시장에는 지난달 실망스러운 지표로 두려움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이날 지표가 연준의 조기 긴축을 촉발할 정도로 강하지도 않았으며 4월만큼 실망스럽지도 않아 투자자들이 안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주 뉴욕증시, 조정 가능성 유의해야
다우 지수는 한 주간 0.66% 올랐고, S&P 500지수는 0.61%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48%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물가 지표에 나타날 인플레이션 우려 가능성과 이에 따른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한다. 시장이 예상하는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이며 이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오른 것보다 높다.
5월 CPI에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목표로 한 물가상승률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준은 한동안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더라도 이를 용인하겠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이는 일시적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 제약 등과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의 우려는 연준이 물가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은 5월 고용지표에 안도한 분위기가 5월 CPI가 찬물을 끼얹을지 우려한다. 또한 연준이 긴축을 논할 가능성도 보는 시각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5월 CPI와 주간 실업수당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시장이 눈여겨 보는 일정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일명 밈 주식이 시장의 불안을 야기할지도 주목된다. 밈 주식의 불안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겠지만, 1999년 말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초에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셸리 무어 캐피토 공화당 상원의원 간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협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