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시는 7일 코스피의 최고치 경신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25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 매매동향을 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84억원, 65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간의 매수 우위에서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1874억원 순매도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17%) 내린 985.8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99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102억원, 28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증권은 "금일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강세를 보였다"며 "고점 부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최고점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전 거래일 미국 증시의 강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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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두산중공업 급등 영향으로 기계(7.95%)가 큰 폭으로 오르고 전기가스(5.45%), 의료정밀(5.82%), 서비스(1.26%) 등도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와 해운주를 포함한 운수창고(-2.94%), 철강·금속(-2.10%), 섬유·의복(-0.40%), 보험(-0.19%) 등은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원전관련주들이 강세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다"며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해운, 철강, 정유 등 인플레이션 수혜가 기대되었던 종목들의 하락으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27.49%)이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에 기자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한국가스공사(+11.37%)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카오(+1.61%), NAVER(+1.54%) 등 언택트 주식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와 기아(+1.12%)가 미국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상승폭을 줄였다.
전문가는 내일의 투자 전략과 관련해 소비경기 개선과 시설투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설영룡 메리츠증권 부장은 이날 SBS비즈를 통해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하반기 소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작년 시장을 이끌었던 섹터들이 성장주 테크주들이 주도주였다면 올 여름을 앞두고는 주도주가 컨슈머 소비주를 이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경기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 이라며 "여행,호텔,면세점이 내수까지 이어져 화장품 기타 피부미용 관련 주류 음식료까지도 작년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설 투자 업종에 대한 강세 기대감도 나온다.
그는 "오늘 시장에서 꼽혔던 원전 인프라 섹터도 미국에서 계속 시설투자 가시성이 보이고 있다"며 "현금을 모았던 기업들의 투자로 지탱하던 시기로 가기 떄문에 시설투자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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