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29일 외국인의 매도 압력에 급등한 주식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다음 검색의 검색 상위주에 쎄미시스코와 위메이드, 그리고 상장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올랐다.
한국 증시는 9월 산업 생산 지표가 전월 대비 1.3% 오르며 예상치(-0.3%)를 상회한 점과 미국증시의 강세 마감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압력이 있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이 부진하면서 장외로 각각 3% 이상 떨어졌다. 초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으로 나스닥 선물은 0.5% 이상 내렸으며 매도 압력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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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움직임 속에 투자자들은 호재를 좇았다. 검색 상위주 1위인 삼성전자(70500원·-0.28%)는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발생 공시를 띄웠다.
쎄미시스코는 최근 관계사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 협상자가 되자 상승했다.
위메이드(178000원·11.18%)의 상승과 관심은 블록체인 사업 영향으로 해석된다. 위메이드는 이날 NHN과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23650원·-1.46%)은 이날 상장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장비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등의 제조 공정 내 발생하는 유해 가스 및 분진을 정화하는 스크러버, 파우더 트랩, 플라즈마 백연 제거장치 등을 제조한다.
이 회사 공모주는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1만 7400원에 확정되었다. 시초가 2배 달성 후 상한가를 뜻하는 '따상'은 안되었지만 공모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흥국증권 최정경 연구원은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에 대해 "ESG 트렌드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동사의 제품들은 기업의 ESG 경영 강화 에 부합하는 친환경 특화 공정 장비로써 일반 스크러버를 점진적으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 시장의 성장과 ESG 인식 제고에 따른 친환경 제품 필요성 확대로 이 회사의 친환경 공정 장비 실적은 지속적인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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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가동 중단에도 "축소는 없다."
위 기업 외에도 삼성전자(70,500원·-0.28%), 카카오(124,000원·-1.2%), 두산중공업(24,950원·3.1%), SK하이닉스(104,000원·-2.35%), 카카오뱅크(63,200원·-2.17%), 삼성중공업(6,390원·0.16%), 신풍제약(53,400원·-6.32%)도 검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김현석 CE(생활가전) 부문 사장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 소식이 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베트남 공장이 가동 제한된 데 대해 "우리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생산 축소는 없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1년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전문가는 규제 속에서도 카카오의 사업 성장세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며 주가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규제로 인한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광고, 커머스, 웹툰, 미디어, 페이 등 주요 사업의 매출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적자 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도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아직 규제의 구체화 가능성과 대선 후보들의 선거 공약 등으로 단기 반등보다는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는 두산중공업의 올해 실적이 작년 대비 크게 늘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 최진명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화력발전 플랜트/금속가공 관련 수주물량이 회복되었다"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자회사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확인되었다"라며 "자회사가 지니고 있던 부채 상당수를 매수자에게 전가한 점도 금융비용 축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낸드에 주목하며 실적 전망치 상향 및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매크로와 관련된 우려감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기존 예상보다 높아진 낸드 펀더멘털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라며 목표주가를 12만 5000원으로 기존보다 4%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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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최근 한국은행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국고금 수납점으로 지정받았다. 전문가는 주목할 점으로 카카오뱅크의 IT 기술과 중금리 대출을 꼽았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모든 금융업무를 단일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편리성은 소박하지만 강력한 경쟁력이며 신임 금융 위원장이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을 강조하기에 본격적인 규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렇기에 카카오뱅크에게 돌파구는 결국 인터넷 은행의 설립 취지인 중금리 대출의 확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이 있다. 신풍제약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중이다.
◆ 오전 장 특징주는
이런 가운데 이베스트투자증권 프리미엄 서비스 블리온이 선정한 오전 장 특징주로는 DL이앤씨, 아주IB투자, 티플랙스, 한송네오텍, 파인테크닉스 등이 있다.
블리온에 따르면 DL이앤씨는 4분기 호실적 기대 분석에 상승했고 아주IB투자는 야놀자 미국증시 상장 추진 소식에 관련 주로 상승했다.
티플랙스는 실적 호조 지속 전망에 급등했고 한송네오텍은 2차 전지 소재 전문 기업 신화아이티 인수로 전고체 배터리 관련 주로 급등했다. 파인테크닉스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호조로 내년 성장 기대 보도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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