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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국증시] 미국·중국 생산자 물가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전형적인 중소형 장세, 앞으로도 계속될 듯
 <편집자주 : 국내 증시 오전 움직임을 알려드림으로써 오후 투자에 참고자료를 제공합니다.>

국내 증시는 10일 오전 미국과 중국의 생산자 물가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국내 증시가 전형적인 중소형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10일 "결국 미국도 생산자물가 높고 중국도 생산자물가가 높아 전반적인 기업 비용은 증가하는데 중국 부동산 업체 부실 이슈가 오르내리고 중국 정부 셀프 규제로 중국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니 우리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고 전년비 기준으로는 8.6% 급등하며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3.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의 10.7%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 조정의 시작은 PPI 생산자물가 쇼크였다"며 "헝다 이후 이어지는 개발업체 파산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징둥닷컴 중국 창고 소비 생산 물가 쇼핑 2021.11.09
11월 9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JD.com(징둥닷컴)의 창고 모습 [EPA/연합뉴스 제공]

▲ 코스피, 리오프닝 주 중심으로 약세

이에 국내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최윤아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예상치 부합에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되며 하락했다"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프리미엄 투자정보 서비스 블리온은 "전일 미국증시 테슬라 급락과 생산자물가지수가 높은 수준인 점이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코스피의 특징은 항공, 여행, 의류 등 리오프닝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이다. 최윤아 연구원은 국내 신규 확진자 2400명 돌파에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약업종은 강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셀트리온의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유럽 승인 임박 소식에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 코스닥, 테슬라 급락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하락

코스닥에 대해 최윤아 연구원은 "전일 테슬라 급락에 2차전지 업종 투자심리 약화되며 1000선을 하회했다"고 밝혔고 블리온은 "전일 테슬라 급락에 따른 그간 강세를 이어왔던 2차전지 소재주 등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인, 기관 동반 대규모 매도세에 하락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셀트리온 계열사와 게임 관련주의 상승세다. 최윤아 연구원은 "렉키로나 유럽 승인 소식에 셀트리온 계열사 상승. 소프트웨어, 게임 업종은 개별 기업 이슈에 주가 차별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지웅 과장은 "신작게임의 블록체인 연계에 대한 기대심리로 컴투스가 급등하며 게임업종은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 유통, 기계장비, 디지털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닥은 전 업종서 약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하락 중목수가 1145개에 달했다.

◆ 오전 특징주에 게임빌, 한국비엔씨 등

이베스트투자증권 블리온이 선정한 오전 장 특징주로는 게임빌과 한국비엔씨, 르퉁투코리아, 펄어비스, 버킷스튜디오 등이 있다.

게임빌은 3분기 깜짝 실적과 컴투스홀딩스로 사명 변경 및 블록체인 메타버스 집중 기대에 급등했고 ▲ 한국비엔씨는 경구용(먹는) 코로나 치료제 대량 생산 합성 성공에 상승했다. ▲ 르룽투코리아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기반 P2E(플레이투언) 게임 출시 기대에 급등했고 ▲ 펄어비스는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올랐다. ▲ 버킷스튜디오는 초록뱀미디어 지분 취득 소식에 급등했다.

◆ 국내 증시, 전형적인 중소형 장세로...메타버스·2차전지 관심 지속 전망

전문가는 국내 증시가 전형적인 중소형주 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와 무관하게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재료와 테마를 갖춘 코스닥과 개별주 종목의 상승세가 그나마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중간중간 변동성은 있겠지만 현재와 비슷한 시장성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메타버스, 2차전지 등의 핵심 성장 테마에 대한 관심은 그 대안이 생기기 전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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