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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관련주와 주가 흐름, 그리고 수혜주

[한국증시 노트] 윤석열 관련주 및 수혜주들, 개장 이후 상승세
정책 수혜주는 집권 초기에 '반짝'
진짜 수혜주는 글로벌 수요와 기술 변화에 부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대선에서 당선됨으로써 10일 주가는 대선 관련주의 흐름이 돋보였다.

증권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영향으로 건설 인터넷, 원전 업종 등 정책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스피에선 대선 결과에 따른 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에 네이버, 카카오의 급등과 민간 주택 공급 확대 기대에 건설주 강세가 특징적이었으며 코스닥에선 친원전 정책 기대심리에 원전관련주가 강세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특징주 중에 탈원전 정책 백지화 기대에 급등한 일진파워와 수주 확대 기대감에 상승한 현대건설 등이 있었다.

윤석열 당선인 테마주로 분류된 삼부토건 등은 개장 후 급등했다.

윤석열 당선인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서 원자력 공약 발표하는 윤석열

◆ 대선 이후 주식시장, 선거보다는 경기에 좌우된다

20대 대선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증시의 방향이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집권 첫해는 주식 수익률이 양호하다고 말한다. 다만 2000년 이후 대선과 주가지수 사이에 큰 관계가 없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조정이 길어진 코스피 시장에, 대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새로운 정책 모멘텀을 계기로 주가지수 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2000년대 이후 4번의 사례에서 실제로 대선과 주가지수 사이에 큰 관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선거가 아닌 경기가 대선 이후 주식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작용도 있지만 대선 시기가 대체로 경기 하강 및 저점에 있었던 것이 이유"라며 "확장 정책을 비롯한 경기 부양책이 등장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지수는 통상 대선 6개월 전부터 상승해 대선이 있는 달에 정점을 보이고 하강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증시 방향도 경기를 따라가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주식시장 탄력 가능성도 여기서 볼 수 있다.

경기 뿐 아니라 당선인의 공약도 주목해야 한다. 향후 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공약도 봐야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고 윤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후 대표는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차세대 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 수소산업, 바이오 등에서 초격차 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시장에 대한 영향은 주로 업종 단위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대표의 공약을 볼 때 원전, 건설, 신 성장 산업에 대한 수혜를 예상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의 향후 역할에 따라 신성장 산업에 힘이 더 실릴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 대표는 향후 윤석열 정권을 준비할 인수위원회 위원장 혹은 정권의 초대 총리 가능성이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코스피
10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의 상황판이 코스피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렇다면 당선인 및 새 정부의 의중이 진짜 주도주 역할을 할까. 일각에선 정권 초기에 한정된 이야기라고 말한다. 진짜 주도주는 수요와 기술변화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열쇄라고 이웅찬 연구원은 말한다.

그는 "정부 정책 수혜 섹터의 초과성과는 정권 초기에 한정되었다"며 "사실 각 대통령의 집권 기간 동안 글로벌 수요 상황과 기술 변화에 부합하는 산업이 진짜 주도주를 결정지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가는 윤석열 정부가 향후 민생회복과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줄 것으로 본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일단은 6월 1일 지방선거를 겨냥해 앞으로 3개월간 민생회복을 겨냥한 대대적 정책지원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외교/에너지/부동산 등에서는 대대적인 정책변화가 예고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는 정계개편 등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으나 6월 지방선거가 있어 당장 가시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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