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14일 소개한 '아토맥스'는 미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볼 타이틀을 공식 인증받았다. 비결은 코오롱이 자체 개발한 신소재인 아토메탈을 적용을 통해서 였다. 골프에서 경기력을 결정짓는 건 비거리와 정확도다. 비거리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골프볼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골프볼 외부 모양은 같지만 내부 구조는 제조사마다 다르게 만든다. 4피스 이상의 볼을 생산할 수 있다면 많은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고 본다.
소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코오롱 자체 개발 신소재 아토메탈은 분말 형태다. 아토메탈은 높은 탄성과 반발력을 지니고 있다. 금속의 원자 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탄성 등을 개선시켰다. 해당 소재의 물성을 골프볼에 적용한 것.
비정질 합금에 대해 알아야 한다. 비정질 합금이 최초 발견된건 1959년이다. 이후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팀에 의해 상업화 기술이 확보됐다. 고탄성, 고내구성, 높은 강도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부식도 일어나지 않는다. 초급속 냉각을 통해 결정간 경계가 사려져 무질서한 구조를 보이는데 이를통해 고탄성을 나타낸다. 이와달리 일반 합금은 경계가 존재하고 이것은 부식과 마모의 원인이 된다.
아토맥스는 아토메탈을 골프볼 중심을 감싸는 맨틀층에 고르게 혼합하는 기술이 들어갔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보지못한 비거리가 가능해졌다.
아토메탈은 골프볼 외에 텅스텐, 세라믹과 같이 전량 수입해 오던 고가 핵심 소재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진행된 아토맥스 골프볼 인증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코오롱 미래기술원 김폴 무기소재연구소장은 "아토메탈은 내마모, 내마찰, 향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골프볼은 그 일부"라고 설명했다. 박승호 아토메탈테크 코리아 대표는 "스마트폰, 전기차 등 전기 전자를 필요로 하는 고성능 부품이나 회로에 들어가는 재료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신소재 계열사 아토메탈테크 코리아의 비정질 합금은 분말 형태(파우더)로 생산된다. 철계 합금 형태로 제조 돼 기존 다른 비결정 합금 대비 생산 원가가 낮다. 항공기, 스마트폰, 자동차 파워 인덕터 부품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아토메탈테크 코리아는 2018년 설립됐고 작년 공장이 준공됐다.
WRC는 공인된 로봇 스윙기를 이용한 인증 테스트를 진행했고 아토맥스 골프볼이 타 브랜드 골프볼(10개사 13종)과 비교해 15-20야드(13-18미터) 이상 더 날아가는 것을 기록했다. 최장 비거리를 내는 골프볼로 인정했다. 2018년 미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WRC는 글로벌 최고 기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