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래먹거리인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다족로봇 분야 우수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89억8천208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해당 공시 이후 오전 9시 10분 전 거래일보다 24.85% 오른 4만700원에 거래되며 급등했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산 다족복행 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다. 전문가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력이 삼성전자보다 앞서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삼성전자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추진 중인 해외 진출 관련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향상 등 동사 영업 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음.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존 천문마운트 및 2족 보행 로봇 중심의 제품에서 협동로봇, 4족 보행로봇이 추가되면서 매출 성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한 로봇 매출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올해 로봇 매출 비중이 96% 이상 기록한 곳"이라고 설명헀다.
![삼성전자 로봇 CES2021 삼성전자 로봇 CES2021](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58587/ces2021.jpg?w=600)
또한 현대자동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 대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쟁구도가 나올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사업이 삼성전자 DX 사업부를 넘어 전사적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이번 딜은 로봇사업부가 속한 삼성전자 DX본부가 주도했을 가능성이 크나, DX본부 외의 사업부문과 기타 계열사와의 협력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 전반적으로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물량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개발능력은 삼성에서 요구하는 스펙에 맞추어 로봇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양승윤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HW 능력에 삼성전자가 보유한 SW, AI 기술 시너지 발휘가 기대된다"며 "단순 협동로봇 분야에서 협업이 그치는 것이 아닌, 2족/4족 보행로봇과 기타 가정용 로봇 등 로봇 분야 전방위에서의 기술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보스턴다이내믹스 대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쟁구도를 통한 로봇 시장 성장 및 규모 확대, 기술 혁신에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양승윤 연구원은 기대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SR)는 '2022년 7대 테크 트렌드'에서 로봇을 6G와 AI, 카메라 기술 차별화, 소프트웨어(SW) 혁신, 헬스케어, 차세대 방송 표준과 함께 선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AI와 차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먹거리에 지속해서 투자하면서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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