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라이드헤일링(Ride Hailing·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디다(Dida)가 2억 달러 규모의 홍콩 IPO(초기 공개 주식 발행)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1년의 디디글로벌(Didi Global Inc.)의 불운한 주식 판매 이후 최초로 중국 라이드헤일링 스타트업이 상장을 위한 길을 열게 됐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또한 중국 기업 뉴스 플랫폼 카이신글로벌(Caixin Global은 지금까지 라이드헤일링 기업의 상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IPO를 준비하는 동안 상장이 차질을 빚고 있었지만, 이번 디다의 IPO 재신청은 라이드헤일링 기업의 상장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다는 20일 IPO 재신청을 제출했으며, 예비 청약서에 모금 규모와 일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빠르면 6월에 디다가 홍콩에 상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IPO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보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규모 및 일정과 같은 IPO의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에 창업된 디다는 자동차 및 스마트 택시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니오 캐피탈(Nio Capital), 아이디지 캐피탈(IDG Capital), 징딧닷컴(JD.com) 등이 투자했다.
디다는 코로나19 규제가 엄격했던 2022년 상반기 매출이 4.28억 위안(약 6,200만 달러)로 27%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순수익이 7,500만 위안(약 1,100만 달러)으로 92% 하락했다. 당시 자동차 소유주들의 운행 유도를 위해 늘린 보조금은 이익 급감의 원인이 됐다.
디다의 IPO는 중국국제금융(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 하이통증권(Haitong International), 일본의 금융기업 노무라 홀딩스(Nomura Holdings Inc.)가 지원하고 있다.
한편, 디다의 이전에 실패한 IPO 시도는 디디 글로벌이 2021년 여름 미국에서 처음 시도한 44억 달러 규모의 주식 판매 시기와 겹쳤다.디디 글로벌의 IPO 시도는 중국 정부의 의지에 반하여 진행된 것으로, 디디는 이후 중국 당국의 조치로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그러나 디디의 주요 앱은 지난달 중국에서 가장 큰 모바일 스토어에 다시 등장했다. 앱을 재시작하는 것은 디디가 일반적인 비즈니스를 재개하고,최종적으로 홍콩에서 상장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여겨진다
디디는 중국 인터넷 업계에 대한 당국의 단속으로 인해 미국 거래소 상장을 취소하고 중국 거래소로 돌아온 상태이며, 앞으로는 홍콩에서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