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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 전기차 2세대 '코나 일렉트릭', 주행가능거리 410km 이상 달성 예상

현대자동차가 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개한 소형 전기차 2세대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동급 최대 수준인 410km 이상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항속형 17인치 타이어 기준).

코나 일렉트릭은 64.8kWh 배터리와 150kW 모터를 장착하게 된다. 수입차 중 비슷한 크기의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A'의 배터리 용량은 66.5kWh, 모터 출력은 140kW로, 코나 일렉트릭이 EQA에 비해 약간 낮으나 비슷한 수준이다. EQA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301km이며, 현대차가 언급한 코나 일렉트릭과 주행가능거리 수치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

또 다른 차량인 이달 출시 예정된 BMW 소형 전기 SUV 'iX1'의 경우, 배터리 용량은 64.7kWh으로 경쟁 차량들과 비슷한 수준이며 출력은 233kW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인증 주행가능거리 수치는 310km로 코나 일렉트릭의 주행가능거리 수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신형 코나는 신차 디자인 초기 단계부터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 했다. 현대차의 새로운 조명 디자인 특징을 입혔으며 7세대 '그랜저(Grandeur)'에도 적용된 수평형 램프를 볼 수 있다. 추가적인 수납을 위한 27ℓ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가 적용됐다.

측면부의 캐릭터라인은 역동적이고 날렵한 실루엣을 보여주며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스포일러와 보조제동등은 스포티함을 보여준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적용됐다. 동급 SUV 대비 우수한 0.27의 공력계수(Cd)를 달성했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수평형 레이아웃의 크래시패드는 공간감을 넓게 만들어주고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됐고 컬럼 타입의 전자식 변속 레버가 스티어링 휠로 옮겨갔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2열 플랫 플로어가 장점이다.

안전과 관련해 최근 강화된 충돌 안전 기준 대응에 문제가 없도록 도어 열림부 및 센터 필라의 강성이 보강됐다. 프론트 사이드 듀얼 멤버 구조 적용 및 리어 플로어 멤버 고강도 핫스탬핑 소재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스마트센스'의 핵심 안전 사양들이 기본 적용되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등도 탑재된다. HDA2는 기존 HDA와 기본적인 부분은 비슷하나, HDA2는 방향지시등을 작동 시키면 자동으로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또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에 대한 인지 속도가 HDA 보다 빠르다.

편의 면을 보면, 코나 일렉트릭에는 파워트레인의 폐열을 난방에 활용하는 고효율 히트펌프와 능동적으로 전력량을 조절해주는 고전압 PTC 히터를 적용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공조 시스템을 구축했고, 애프터블로워 적용을 통해 공조 에어컨 냄새 걱정을 해결해준다.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동급 최초 적용됐다. 또한, 신규 EV 전용 모드를 보면 차박 시 실내 조명 밝기로 인한 눈부심 불편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고 충전 잔여량에 따라 주행가능거리를 중심으로 공조를 최적화 시켜주는 기능도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넓어진 공간과 높아진 고급감, 향상된 사용성을 기반으로 다재다능한 전천후 모델로 개발됐다"며 "아이오닉을 통해 쌓아온 EV 리더십을 이어받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31일 시작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실차를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 해 4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는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일정 등을 고려해 상반기 중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