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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본질에 집중해 위기 극복'…배당금 9조8000억원

580만 '동학개미'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1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평범한 진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2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877억 달러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조8천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종희 부회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각각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안건으로는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당초 관전 포인트로 예상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예년처럼 전자투표제가 운영됐고, 사전에 신청한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중계도 병행됐다.

특히 올해는 주주총회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으로 구성된 주주총회 우편물을 전혀 발송하지 않고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약 3천500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으며, 30년산 원목 약 3천그루를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