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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익 1조원 돌파

2분기에도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조원 돌파 시 6분기 연속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2분기 이통 3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천885억원, KT는 5천103억원, LG유플러스는 2천8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9%, 11.13%, 13.2% 늘어난 금액이다.

기대치대로라면 3사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매출액은 SK텔레콤이 4조4천112억원, KT는 6조5천252억원, LG유플러스는 3조5천155억원으로, 총 14조4천51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의 호실적 배경으로 5G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성장한 반면,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날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는 점이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3천2만3천 명으로 3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통사

이통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1천434만5천 명, KT 900만2천 명, LG유플러스 643만6천 명이었다.

5G는 LTE나 3G 대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아 가입자가 많을수록 매출 증가 폭이 크다.

반면 마케팅 비용이나 감가상각비 지출은 정체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정부 당국이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일명 '단통법'을 아예 폐지하는 대신 개정하기로 방향을 잡으면서 마케팅비 지출 부담도 덜었다.

여기에 이통사가 진행하고 있는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나면서 실적 호조에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별로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해 "로밍 확대로 견조한 무선 사업부 매출 지속되고 데이터센터 고성장 역시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며 "구독 서비스와 이프랜드 등 신사업 모멘텀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및 경제 둔화 상황에서 일부 이용자의 요금제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단가가 낮은 IoT(사물 인터넷)와 MVNO(알뜰폰)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서 ARPU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펀더멘털 지표들의 개선세를 바탕으로 모바일, 스마트홈, 기업 인프라 등 사업 전 부문에서의 양호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주요 비용의 안정화 기조 역시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