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국가인 인도가 갑자기 라이선스 없는 노트북과 태블릿의 반입을 금지한 이후 애플, 삼성전자, HP가 인도에 대한 노트북과 태블릿의 신규 수입을 동결하고 있다고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인도 규제 당국은 3일 소형 태블릿부터 올인원 PC에 이르기까지 전자제품 수입 시 라이선스를 의무화했다.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일부 조치에 대비해 왔지만, 갑작스러운 라이선스 부과로 인해 업계가 당황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기술 기업들은 인도의 디왈리 쇼핑 시즌과 신학기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가장 빠르게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뉴델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애플 등이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미 중요한 시기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외국산 PC 거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인 재고 과잉과 판매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체들에게 이번 인도의 조치는 추가적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인도 출시가 지연되거나 해외 배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시장에서는 제품 부족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의 예인 이번 수입 제한 조치는 외국 전자제품의 반입을 막기 위한 오랜 조치에서 추가된 것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부는 현재 기업들이 중국을 넘어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트북, 태블릿 및 기타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로 유치하기 위해 1,700억 루피(21억 달러)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 계획에 대한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