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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은행동 사건에 '칼부림' 우려 또 확산

경기도 성남시 은행동에서의 사망 사건이 '묻지마 칼부림'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중부초등학교 인근에서 60대 여성이 목에 자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밤 11시28분쯤 '칼에 찔려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온라인에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성남 은행동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범인이 할머니를 찌르고 도주 중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이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사망한 여성은 사건 당시 현장에 혼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시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으며, 현장에는 여성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60대 여성이 스스로 목을 찌를 수 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또 전국적으로 칼부림이나 살해 예고글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이에 따라 사건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글이나 무분별한 목격담은 살해 예고글과 같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해 예고글 315건이 적발됐으며, 작성자 119명이 검거됐다. 구속된 피의자는 12명이며, 이 중 1명은 지난 7일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가방에서 꺼내려다 떨어뜨리면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