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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사병 확산 우려…3명 감염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가 나와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에서 총 3명의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

네이멍구자치구 시린궈러맹 쑤니터우기에서 지난 7일 흑사병 환자 1명이 처음으로 나왔다. 이어 이 환자의 남편과 딸이 추가로 감염됐다.

쑤니터우기 지방 정부는 이들은 모두 공동 거주자로 적시에 격리 및 통제됐으며,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염병
[자료사진]

흑사병(Black Death)은 중세 유럽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역병으로, 주로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1347년부터 1351년까지 유럽을 포함한 세계적으로 대규모의 사망을 초래한 역사적인 전염병이다.

당시 전체 인구의 약 30~60%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흑사병은 지금까지도 연구의 주제로 남아있다.

흑사병은 주로 쥐벼룩을 매개체로 하여 설치류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데, 이번 사례에서는 사람 사이에서도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내 전문가들은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전염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의사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흑사병의 증상은 주로 종기성과 폐렴성으로 나타난다.

종기성 흑사병 증상은 갑작스럽게 높은 체온이 나타나거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과 같은 전신적인 통증이다.

복부 통증과 함께 구토와 설사가 발생할 수 있고, 피부 상에 종기(검은 포진)가 발생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다. 이 종기가 피부 상에서 검게 나타나서 '흑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폐렴성 흑사병의 경우 폐렴 혹은 기관지 염증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나며, 혈압이 떨어진다. 심한 경우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