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가 재개됐다.
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서울역 방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전 9시쯤부터 30분가량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이 이를 막아섰고, 탑승을 시도한 활동가들은 휠체어로 경찰 방패를 밀어내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앞서 지난 6월 전장연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는 시위를 하지 않기로 했었다.
하지만 전장연은 최근 편성된 정부 예산안에 자신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탑승 시위를 재개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기획재정부에 특별교통수단 예산 중 운영비로 3350억원을 요구했지만 470억원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또 중증장애인공공일자리 예산은 매년 줄고 장애인 탈시설 지원 예산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지난 1월3일 이후 8개월 만이라고 했으며, 활동가들이 이후 여러 차례 지하철에 탑승하려 한 것은 공식적인 시위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매주 월요일 오전 다시 지하철에 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