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잠실 돔구장 계획을 구체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잠실에 돔구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관계자 협의 및 검토를 거쳐 잠실 돔구장 단지 배치계획을 확정했으며, 시설별 설계를 구체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오세훈 시장은 미국 토론토 로저스센터(Rogers Centre)를 방문,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었다.
오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센터는 투수 류현진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의 홈구장으로 약 4만1000석 규모의 돔 경기장이다.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Toronto Marriott City Centre Hotel)과 연계 조성돼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마이스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와 현재 돔구장 건립을 구체화 중으로,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 석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장을 계획하고 있다.
돔 형태로 건립돼 우천·폭염 등 악천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올스타브레이크(올스타전이 개최되는 약 1주일 간의 정규리그 휴식기), 오프 시즌에는 대규모 공연․행사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울시는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공간)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프리미엄석(스카이박스·필드박스·패밀리존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야구장과 호텔을 연계 조성하여 객실·레스토랑․피트니스 등 호텔 내 여러 공간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돔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업무·상업·숙박시설 등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 이후에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024년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