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올해 8월까지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 거래 '역대 최저'

올해 1~8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4건 중 1건은 6억원 이하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 2만5305건 중 6억원 이하는 6476건으로 전체 거래 중 25.6%에 해당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8월 기준)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도봉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800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26건으로 전체 78.3% 비중을 차지했다.

강북구는 64.4%, 중랑구 61.8%, 노원구 58.7%, 금천구 57.1% 순이다.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반면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 거래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1∼8월 서울에서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 거래량은 4428건으로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2019년 11.1%, 2020년 8.0%, 2021년 15.9%, 2022년 17.4%로 크게 보면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1120건 가운데 15억 초과 거래는 841건으로 전체의 75.1%에 달했다. 매매된 4채 중 3채는 15억을 초과한다는 의미다.

강남구(70.6%), 용산구(63.4%), 송파구(51.7%) 등도 비중이 50%를 넘었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기인한다고 경제만랩측은 설명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는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소폭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며 "서울 중저가 아파트가 사라짐에 따라 경기·인천 등 주변 지역으로 눈을 돌려 내집마련을 하려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