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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럼피스킨병 확진…강원도까지 뚫려

강원도 양구에서도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경기·충북·충남·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까지 뚫리면서 이미 병이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소 1마리가 럼피스킨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가는 24일 수의사 진료 중 7개월령 암송아지 1마리가 고열, 피부 결절 등 의심 증상을 보여 방역 당국에 신고했고, 이날 오후 확진으로 판명됐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29마리는 긴급 살처분 매몰 조치됐다.

다행히 반경 500m 안에 다른 소 축산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대 내 농가 172곳에서는 소 5000여두를 기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 양구 럼피스킨병 확진 축산농가
▲ 강원 양구 럼피스킨병 확진 축산농가. [연합뉴스 제공]

방역 당국은 도내 소 사육 농가 관련 종사자 등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이날 오후 1시부터 24시간 실시했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대 농가에는 5일 안에 긴급 백신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 사육 농가에 대해 1개월간 이동제한 조치와 임상실험을 실시해 이상이 없다고 판정될 때까지 방역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다.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