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씽크홀(땅꺼짐 사고)이 발생했다.
26일 영등포소방서와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앞 도로 내 횡단보도를 잇는 교통섬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가로 0.5m, 세로 0.3m, 깊이 2.5m 규모의 땅꺼짐 사고로 30대 남성 행인이 다리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싱크홀 발생 장소인 해당 교통섬은 출퇴근 시간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는 곳이다. 그나마 출퇴근 시간이 아닌 때에 발생해 피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시내 도로에서 싱크홀 발생이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2일 오전에도 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언주역 8번 출구 앞 봉은사로에 지름 1m, 깊이 1.5m가량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었다.
한편, 영등포구청은 25일 오후 3시쯤 흙과 돌로 싱크홀을 메워 응급 복구 작업을 마치고 주위에 통제선을 설치했다. 이어 보도블럭을 설치하고 복구 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구청 측은 땅속에 또 다른 빈 공간(동공)이 있는지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