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이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61회 스포츠의 날(10월 15일)을 기념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3년 체육발전유공 훈포장과 61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7·용인시청)은 수영 황선우(강원도청),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탁구 신유빈(대한항공) 등 각 종목의 간판스타들을 따돌리고, 딱 한 명의 선수에게 주는 2023년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의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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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5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수립해 세계 톱 점퍼로 우뚝 선 뒤 세계실내육상경기선수권대회 1위, 다이아몬드리그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밝고 긍정적인 표정으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으로 우상혁은 '스마일 점퍼'라는 애칭을 얻었고, 국민들에게 밝은 에너지와 스포츠 정신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정부는 소개했다.
우상혁은 "너무 영광스러운 상으로 감사할 따름"이라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국제대회를 마무리하고 이달 초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시즌 전체를 마감한 우상혁은 내년 파리 올림픽 메달과 함께 미래의 체육훈장 청룡장을 향해 더 큰 비상을 준비한다.
청룡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주는 1등급 체육훈장이다. 정부는 선수나 지도자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국제 체육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종류와 수에 따라 점수를 매겨 체육 훈장을 포상한다. 1등급인 청룡장을 필두로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순으로 구분된다.
우상혁은 이날 9명의 청룡장 수상자를 바라보며 "어렸을 적부터 청룡장이란 상을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보게 돼 영광스럽다"며 "나도 저 훈장을 받고 싶다. 코치님과 꼭 함께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해 청룡장을 받을 저 자리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