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환호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1% 이상 상승 마감했으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주 만에 처음으로 4.75% 아래로 떨어졌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금리 인상 행진이 마무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묻고 있는 질문은 '금리를 더 올려야 할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속도를 늦추는 것은 우리가 더 많은 일(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면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나은 감각을 갖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경제 성장률이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파월 의장은 필요하다면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기자들에게 "회의별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하며, 위원회는 12월까지 두 개의 고용 보고서와 두 개의 인플레이션 보고서, 그리고 금융 상황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포함한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지도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루빌라 파루키는 "연준은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이는 당분간 당국자들이 추가 긴축 옵션을 테이블 위에 남겨둘 것이라는 의미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