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업체인 영국의 Arm이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밑도는 매출 전망치를 내놨다.
이에 Arm의 주가는 장중 8% 하락한 50달러에 거래되었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rm이 상장 후 첫 실적 발표를 했다.
Arm은 장 마감 후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8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7억4431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6달러로 나타났다.
Arm의 최고 재무 책임자 제이슨 차일드(Jason Child)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계연도 3분기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연간 전망치는 높았던 것은 주요 라이선스 계약이 당초 예상보다 한 분기 늦게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일드 최고 재무책임자는 8일 컨퍼런스 콜에서 "이러한 거래는 최고 수준의 복잡한 승인이 많이 필요한 매우 큰 거래이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있는 조직이며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Arm은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매출 중간값이 30억 2,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29억 5,000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회계연도 3분기(10~12월)의 경우 Arm은 중간값이 7억 6,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7억 6,784만 달러보다 낮은 매출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대부분의 휴대폰을 구동하는 컴퓨팅 칩을 만들기 위한 설계 및 기타 지적 재산을 판매하는 Arm은 인공 지능 애플리케이션의 붐 속에서 새로운 칩을 설계하는 기업의 물결에 힘입어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Arm이 고심하고 있는 한 가지 문제는 다년간의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회계 규정이다.
Arm의 최고 경영진은 주주 서한에서 "향후 계약에 대한 수익 인식 프로필은 변경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기업 공개 후 650억 달러 이상으로 다른 어떤 칩 회사보다 예상 연간 매출에 비해 훨씬 높았던 Arm의 가치 평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Arm의 주요 수익원은 칩 설계 및 기타 지적 재산에 대한 액세스에 대해 부과하는 선불 라이선스 비용과 지적 재산으로 만든 칩이 판매될 때마다 징수하는 로열티다.
Arm은 칩이 더 높은 평균 가격에 판매되는 칩 시장의 일부로 이동하여 로열티 수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한다고 말했다.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의 데이터에 따르면 Arm은 회계연도 2분기 로열티 수익이 4억 1,8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4억 2,030만 달러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비저블 알파의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의 라이선스 및 기타 수익은 3억 8,800만 달러로 예상치인 3억 2,690만 달러를 상회했다.
차일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Arm의 2분기 로열티 수익은 여전히 칩 산업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칩 공급 과잉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차일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에는 로열티 수치가 플러스(성장)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