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이 10일 오후 6시에 종료된다. 다만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10일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야간반부터 현장으로 복귀해 현장 투쟁을 진행한다"며 "준법투쟁을 포함한 기존 투쟁지침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사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수능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며, 2차 전면파업 날짜는 다음 주까지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과 태도를 확인하며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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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출정식. [연합뉴스 제공]
앞서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핵심 쟁점인 인력감축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해왔다.
노조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언제든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서울시와 공사는 강경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