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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방지 국제 컨퍼런스, 20개국 공동대응 모색

사기방지 국제 컨퍼런스가 처음으로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청은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국제화된 사기범죄: 기존 사기범죄에 대한 새로운 원칙'(Cross Border Fraud: New Rules for an Old Game)을 주제로 '제1회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콘퍼런스에는 미국·영국·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호주 등 18개국 경찰기관 대표와 대학교수, 국제기구 등 총 20여개국의 사기방지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영국 사기정보분석국(NFIB), 싱가포르 사기방지센터(ASC), 캐나다 사기방지센터(AFC), 말레이시아 사기대응센터(NSRC) 등 주요 국가별 사기방지센터들도 참여한다.

사기방지 국제 컨퍼런스
▲ 사기방지 국제 컨퍼런스 포스터. [연합뉴스 제공]

첫날에는 영국 포츠머스대학 사기방지연구소장인 마크 버튼 교수와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영국·호주·사우디아라비아·미국 총 4개국이 각국의 사기방지 대책을 발표한다.

영국·싱가포르·캐나다·말레이시아·한국 총 5개국은 사기방지센터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센터 간 핫라인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삼성전자(악성앱 차단), KT(피싱범죄 이용 전화번호 중지) 등 민간기업은 피싱범죄 대응 방안을 소개한다.

둘째 날에는 로맨스스캠(SNS로 친분을 쌓은 후 돈을 뜯어내는 사기), 민생사기 등 범죄 종류별 대책과 국가별 대책을 주제로 한 전문가 발표가 이어진다. 가상자산 범죄 대응과 각국 경찰기관 간 협업 방안도 의제로 다룬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사기범죄는 2018년 27만건에서 지난해 32만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통신기술의 발전을 악용해 범죄가 온라인화하고 초국경화하면서 검거 및 대응은 어려워지고 있다.

연도별 사기범죄 검거율은 2018년 74.9%에서 2020년 68.3%, 2022년 58.7%로 감소세다. 또 작년 기준 전체 국외도피사범 중 사기범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