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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쓰레기에 예술을 불어넣다! 노춘석 개인전 'With Upcycling Art’

- 업사이클링 전시회
- 노춘석 작가의 'With Upcycling Art’
- 갤러리 밀스튜디오에서 12월 14일부터 12월 27일까지 전시

[천지인-물고기]
[천지인-물고기]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로 인간 내면의 욕구를 무언의 몸짓으로 표출해내는 노춘석 작가의 38회 개인전이 신당동 갤러리 밀스튜디오에서 12월 1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With Upcycling Art’로 박스나 천, 가방, 철판 등 쓰임을 다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재활용 폐기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재창조된 업사이클링 작품이 주이다.

[천지인-독립군]
[천지인-독립군]

100호, 150호, 500호 등의 대작들과 6호, 8호, 10호 등의 캔버스 페인팅 극소형 작품, 연필, 볼펜, 콘테, 목탄 등으로 그린 A3 크기의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노춘석 작가는 2019년 미술세계갤러리 대작전 이후 구구갤러리 소속작가로 작품활동을 하게 되면서 주로 100호 미만의 갤러리형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

[천지인-말]
[천지인-말]

그 기간에도 틈틈이 제작한 500호, 150호, 100호 등의 대작을 중심으로 근 5년 만에 자리를 옮겨 신당동 갤러리 밀스튜디오에서 다시 개인전을 연다.

노춘석 작가는 이번 With 업사이클링 아트'展에 대해 “단순히 작품의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내용 면에서 주제가 보다 확장되고 방법 면에서 꼴라쥬 기법을 대폭 수용하여 거의 화면 전체를 천과 철판, 동판 등으로 뒤덮을 정도로 획기적인 변모를 보인다.

[천지인-비트르비우스적인간]
[천지인-비트르비우스적인간]

워낙 대작이라 물감 등 재료비를 절감하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오브제와 광물 재료를 도입했지만, 그것들을 화면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공기압 타카와 타카용 전동 콤프레셔, 회전 톱 같은 목공기계와 가위 등의 소도구들 그리고 접착용 목공 본드, 마무리용 칠 재료 등을 장만해야 했기에 결과적으로는 제작비용이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작업 중에는 타카 심이 튀거나 잘못 손에다 발사하여 유혈이 낭자한 적도 있었다. 붓 대신 무거운 목공용 타카를 휘두르다 보니 오른팔 손목과 어깨가 고장 나 통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래서 제가 소속작가로 있는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로부터 '업사이클링아트 작업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책임과 결핍은 그렇게 작가들을 움직이는 두 가지 채찍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완전한 사랑-기다림]
[완전한 사랑-기다림]

노춘석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뜻하지 않게 부엌살림을 한 번 살아보니 엄청난 양의 포장 용기나 의류 등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각하거나 매립되어 지구를 오염시키는 데에 일조하는 이 쓰레기들의 재질과 색조는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것도 적지 않아 회화나 조각작품의 재료로도 손색이 없는 것 같아서 적극 활용해 보았다. 대작을 제작할 때는 엄청난 양의 고가의 물감이 들어가는데 가난한 화가에게는 경제적으로도 더없이 좋은 대체 색채재료가 되어준다.

[바람의 전설]
[바람의 전설]

청바지, 택배 박스, 가죽가방, 허리띠, 음료수 캔, 라면 봉지, 쇼핑백, 책 등에는 현대인의 생활상이나 정보가 다분히 저장되어 있어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는 현재의 조상들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타임캡슐과 같은 역할도 충분히 해내지 않을까 싶다. 찢고 자르고 붙이는 과정에서는 그리는 것과는 또 다른 노동성과 쾌감으로 엔돌핀이 샘솟기도 한다. 그것의 무작위성과 우연성은 드리핑이나 자동기술법적인 낙서화에서 느낄 수 있는 해방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자의 바다]
[여자의 바다]

'궁즉통'이라더니 물질적 가난은, 그것을 불평하지 않는 작가들에게는 역으로 놀라운 영감의 선물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 같다.

폐기될 운명에 처한 일회성 물품들을 수거했다가 인체나 말, 물고기, 꽃이나 새 등의 생동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투입하여 새 생명을 부여하고 그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일은 참으로 비상한 즐거움이 있다.

[어떤 첼리스트]
[어떤 첼리스트]

인간과 자연과 인공이 공존하면서 균형과 화해와 순환의 장이 형성되는 것에 일조하기를 바라면서 엄선한 업사이클링아트 대작 몇 점을 걸어 본다.

아울러 지나간 전시의 대표작 몇 점과 신작 소품이 같이 전시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천지인-말과 여인]
[천지인-말과 여인]

노춘석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6년 메디치상 '우수미술가상' 수상 (창원메세나협회,메디치회주최)2000년 제3회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우수작품상'(대구청년미협주최)1994년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특선'(한국미협주최)1993년 제3회 MBC 미술대전 '우수상'(MBC방송국주최)1992년 제1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한국미협주최)1991년 제14회 중앙미술대전 '우수상'(중앙일보사 주최) 그외 공모전 입선 13회 이상

[노춘석 작가]
[노춘석 작가]

전시기간: 12월 14일 ~ 27일
오프닝:12월 15일 오후4시
전시장소:갤러리 밀스튜디오(신당동, 서울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 빌딩 1층)
오픈시간: am11:00 ~ pm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