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번주 뉴욕증시] 중동 위기 속 기업 실적 주시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중동의 위기 속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의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뉴욕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짙게 깔린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하자 뉴욕증시 투자심리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9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전주 대비 2.3% 내렸다. 다우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였던 작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뉴욕증시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인 VIX도 지난주 하루 만에 16% 이상 급등하면서 1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한 주 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 나스닥지수는 0.45% 하락했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이란은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양측 간 긴장은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정착촌 주민들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충돌한 가운데 14세 이스라엘 소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갈등을 전면적으로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 조절된 수위의 미세 조정 보복을 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잘못된 계산에 따라 직접 충돌이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아도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는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위축된 상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인플레이션이 3월에도 끈질기게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연준이 가을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6, 7월이 아닌 9월에야 시작되고, 연내 금리 인하 폭도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에 그치거나 그보다 적을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4.5%를 상회하고 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타격을 주는 요인이다.

금리와 같은 거시경제적인 여건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의 견조한 실적이 투자 심리를 떠받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고금리의 부정적인 여파를 상쇄해왔다.

지난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등 금융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M&T 뱅크, 뱅크오브뉴욕멜론, 키코프 등 지역은행과 중소은행의 실적 발표도 예고됐다.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프록터 앤 갬블(P&G) 등 우량주 기업도 실적을 보고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은 회계연도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늘어난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은 세 개 분기 연속 순익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높은 물가가 끈질기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 판매 지표 또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달의 상승률인 0.6%에서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